이 영화를 보기전에 알게된 정보라고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 소설 '향수'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것.
이 소설을 읽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읽은 이 작가의 소설을 비추어볼때 대충 정상적인 주인공이 나오지 않을거라는건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첫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은 출발...
마치 생선 비린내가 영화관 한가득 메우고 있는 느낌.
사랑하는 사람의 체취를, 병에 담은 향수처럼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루누이, 결국에는 사람의 체취를 향수로 바꾸어 최고의 향수를 만든다.
그 향수를 뿌려 사람들을 모두 사랑의욕망의 노예로 만들지만,
정작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지 못했다는 절망감에 휩싸인다.
게다가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주는 것이 아니라,
그 향수에만 반응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벤 위쇼,
이 사람의 캐스팅은 정말이지 성공적이었다.
향기에 집착하는 사람, 그루누이를 완벽히 소화해내었다.
특히 스승이 모든 향기를 다 향수로 만들수 없다고 그루누이에게 말해줬을때, 그 일그러지는 표정..
이제 모든것을 포기한듯, 절망적인 표정..
그러나,
그루누이의 스승 발디니, 앞부분에만 등장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
더스틴 호프만 역시 잊지 못할 장면을 보여줬으니,
그루누이가 떠나기 전에 남겨준 많은 향수 제조법책을 안고, 행복한 잠에 드는 이 장면..
잔혹하고도 아름다웠던 영화였다.